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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한국전쟁 속 우화같은 이야기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어느 시점에 북한군이 남으로 쳐들어 왔다가 강원도 한 산골에 고립되었다. 그 장소는 너무 외딴 지역이어서, 한국전쟁에 관한 소식이 전달되지도 않았고 주민들도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북한군은 잔뜩 긴장한채, 마을을 살펴보고 어느 집을 들어가서 숙식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그 때 한 순수한 여주인공이 나타난다. 감자 생산으로 유명한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감자를 들고 북한군인들한테 말을 건다. 그 유명한 대사 '너 감자 먹어봤니?'를 강원도 다투리로 말한 것이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쟁 중에 저런 말을 들은 북한군은 당황하면서도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여기는 아직 전쟁이 일어난지 모르는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한다. 

    동말골은 전쟁이 벌어진 시점에서 전쟁과 동떨어진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만들 영화이다. 여주인공인 강혜정은 순수한 시골 소녀의 역할을 맡았고 아주 잘 해내었다. 전쟁 속에서도 북한군도 같은 사람이자 한반도 내의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조금 알게 해주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적으로만 생각한 북한군이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노래부르면서 서로에 대해서 서서히 알아가고 있을 때, 남한군이 마을에 와서 북한군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박하게 흘러가게 된다. 전쟁이라는 삭막한 공간 속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과 추후 그 사건과 관련된 복잡한 이야기가 전쟁의 주된 요소로 펼쳐진다.  종교가 다르고 문화와 모든 면에서 적으로 만난 타 국가의 전쟁 양상과는 달리, 일제시대 35년간 한 민족으로 살아왔고 이전 조선, 고려, 삼국시대, 고조선까지 모든 역사의 뿌리가 동일한 민족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정치 이념에 따라 극과 극으로 나누어지면서 벌어진 전쟁 속에서 어쩌면 모두가 희망하는 장면이 나온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다시 마주친 북한군과 남한군과의 갈등 속에서 우리는 다시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영화는 극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게 된다. 

     

    2. 한국전쟁에 대하여

    한국전쟁은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이후 일어난 전쟁으로 공산국가인 소련과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의 힘으로 양분된 상태에서 소련의 허락과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아 치러진 전쟁이다. 당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민주주의 이념을 전파하려 했던 미국 입장에서 소련의 공산당이 확장되는 것을 막아야하였고 유럽국가 및 전쟁으로 피폐해진 지역과 나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재건하는데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소련은 지리적으로 한반도가 공산화되면, 일본과 동남아를 쉽게 공산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의 김일성을 지원하여 남한을 공격하는데, 허락과 지원을 해주게 된다. 당시 소련은 미국의 군사력과 핵무기의 위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개입하게 될 경우 사건이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전쟁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유럽에 대한 지원 현황과 미국 국방부에서 한반도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것과 전쟁이 일어나도 지원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북한을 지원하고 전쟁을 허락하였던 것이다 당시 북한은 공산국가로써 소련의 허락을 받아야 전쟁 물자와 물리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이는 전쟁승리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였다. 

    북한은 소련의 허락을 받고 날을 잡아 남한으로 침투할때, 중국의 도움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중국은 북한의 전쟁을 도와주게 된다. 여러 정치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도와주게 되고 궁극적으로 북한이 절대적으로 밀리고 있을때, 중국의 인해전술로 인해 북한이 다시 살아나게 된다. 당시 미국 맥아더 장군은 핵을 사용하려고 모든 대비를 해두었지만, 미국 대통령이 극부 반대하여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고 전쟁 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38선에서 휴전을 하게 된다. 당시 남한에 온 미국인 약 5만명이 사망하고 5만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 군을 상대로 피땀흘려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콜디스트윈터'라는 책을 보면, 당시 미군이 어떻게 한국전에 참여하게 되었고 어떤 전투를 벌였는지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낙동강 전투 당시 인원이 절대적으로 열세였기 때문에 매복한 상태로 적군을 발견하고도 공격을 못하였다고 한다. 총과 포탁을 아무리 쏘아부어도 저렇게 수십 만명이 한번에 오면, 수 백명에 불과한 미국으로써는 감당이 되지 않았다고 서술하고 있다. 낙동강의 일 전선을 1개 중대가 맡고 있었는데, 인원은 70명 남짓이다. 그러나 북한 인민군은 수 만명이 동시에 쳐들어오고 있었으니, 저렇게 표현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이렇게 한국은 미군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아 전쟁에서 패하지 않고 38선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동막골 영화는 이러한 한국전쟁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다루지는 않고 그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우연한 사건을 가정하여 남북한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전쟁은 수 많은 피해자와 수 많은 이산가족을 만들었으며, 그 전쟁의 휴유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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